‘헤이리 작가전’을 설명하는 글귀가 눈에 띄어 옮겨 담아봤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수백 명의 예술인이 거주하거나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화, 공예, 서예 등 그 장르도 매우 다양하죠. 헤이리 예술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장단삼백을 모티브로 어떤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헤이리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총 31인의 예술인이 작품으로 답했습니다.
그 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합니다. 수십 년 작가 활동 중 처음으로 콩을 그려보았다는 작가님도 있습니다. 헤이리 인근 법흥리나 오금리의 풍경을 그린 작가님도 있습니다. 장단면 DMZ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작품을 만든 작가님도 있습니다. 장단 삼백이라는 열쇳말은 생각의 범위를 넓힙니다. 자연을, 동물을, 꽃과 나무를, 계절을, 춤을, 차 한 잔의 여유를, 엄마의 품을, 그리고 흰색을 표현하며 저마다 다채로운 예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장단삼백이라는 열쇳말을 가지고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