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파주에 처음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내가 살아내야 할 곳을 알기 위한 답사였다.
금촌역을 중심으로 몇 날, 몇 일을 걸었다.
여름에 왔으니 그해 가을 어느 날, 두 아들을 데리고 산으로 밤을 주우러 갔는데 저 멀리 주인이 외치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 아이들과 밤송이에 찔리는 아픔도 잊고 달아났다.
"엄마! 면직원이라고 하면 되잖아!"
전에 살던 곳에서는 "그랴? 전주사 아들이야!"로 모든게 통했었다.
그렇게 돌다 멈춘 곳이 영집궁시박물관(전통 활..., 활 터) 이었다.
그리고 잊혀졌다.
궁도가 생활체육에 흡수되고 병기에서 잊혀진 것처럼.
궁도라는 것은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체육의 한 분야가 되었다.
영집궁시박물관은 전통 활 쏘기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함과 동시에
일반에게 공개·체험하게 함으로써 궁시(弓矢)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활쏘기가 민속에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존속되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시장(矢匠 화살장인) 유영기(1935.9.29~)는 조부 유창원, 부친 유복삼에 이어
가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아들 유세현과 공동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번째로 궁도를 접한 것은 7년 전이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맺어진 인연으로, 부인은 데생과 수채화를, 남편은 민화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그 부부가 궁도를 하고 있어 퇴근 후면 교하정(활터)을 향하곤 했었다.
몸맘 수양에 제일이요, 국궁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니 전국여행까지 할 수 있어 좋다는 예찬가였다.
그 자리에서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단번에 귀까지 잡아당긴 활시위. 한 번, 두 번, 그렇게 열 발을 날렸었다.
오늘이 세번째, 늘 마음 한 켠에서 언젠가는 도전해봐야 할 운동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터이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이라는 무거운 숙제,
궁도가 임진각을 중심으로 파주관광의 한 콘텐츠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까?
◇ 영집궁시박물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활, 화살 전문 박물관입니다 ◇
- 장인정신이 깃들인 곳
영집궁시박물관(문화관광부 등록 제173호)은 수대에 걸쳐 가업으로 전통화살장인의 길을 걸어온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重要無形文化財) 제47호 궁시장(弓矢匠) 영집(楹集) 유영기(劉永基) 기능보유자가
설립한 대한민국 유일의 활, 화살 전문박물관입니다.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박물관이 위치한 이 곳은 임진강(臨陣江)과 한강(漢江)이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곳으로 주변에 자유로(自由路), 오두산통일전망대(烏頭山統一展望臺)
고려통일대전(高麗統一大殿), 헤이리아트밸리,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타, 영어마을 등
각종 문화시설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 다양한 체험의 제공
박물관 전시장에는 각종 활과 화살 및 쇠뇌, 그리고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용품, 화살제작도구와 재료, 근대 장인과 한량의 유품,
중국, 인도, 영국, 인디언 등의 외국자료 등 다양한 궁시관련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약 300여평의 박물관 아외에서는 한국의 전통활쏘기와 쇠뇌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비롯해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활쏘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 관람안내
- 개관시간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하절기(4월~9월) : 오전10시 ~ 오후6시
· 동절기(10월~3월) : 오전10시 ~ 오후5시
- 관람료
· 대학생~일반 : 3,000원
· 중학생~고등학생 : 2,500원
· 유치원~초등학생 : 2,000원
▶ 찾아오시는 길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국원말길 168
· 전화 : 031-944-6800 / FAX : 031-945-3800
· 홈페이지 : www.arrow.or.kr